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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수확하고 신나는 댕댕이 바다산책~!

양양청년농부 2021. 6. 29. 22:22

오늘은 대망의 감자 수확하는 날이다.

 

 

오전에 마음의 준비를 위해

폴과 랑이랑 공놀이를 했다.

요즘 강형욱 유튜브 보면서 터그 놀이 훈련시키는데

폴이는 잘하고 랑이는 아무리 해도 물고 와서 내려논다.

계속 노력해서 링이랑도 터 그 놀이할 것이다 ㅎㅎ

오늘은 총 14줄 중에 반만 하기로 하고 시작했다.

시작하기 전에 밭 둘로 보는데 수박이 크게 하나 나왔다

올여름에는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ㅎㅎ

감자가 와르르 나왔다

이때까지만 하도 감자 별거 아니 내?라고 생각했는데

가면 갈수록 너무 힘들었다.

중간중간에 작년에 심었던 깨들이 나와있다.

아무런 관리도 안 해줬는데 엄청 크게 자랐다.

식물의 생명력은 참~대단한 거 같다

날씨가 도와줘서

덥지 않고 선선하게 감자를 캘수있었다ㅎㅎ

더웠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날씨가 계속 이렇게 흐릴 줄 알았다..... ㅎ

하트 감자

30분 정도면 한 줄은 캘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한 시간 좀 넘게 걸리고 너무 힘들었다

기계로 수확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수확하는데 계속 찍히고 중간중간 숨어있는 감자가 많아서 혼났다 ㅎㅎ

중간에 앉아서 하는 게 너무 힘들어

샆도해보고 배척도 사용해봤는데

진짜 호미는 세계 최강인 거 같다 왜 아마존에서 인기였는지 알 거 같다

호미 발명한 사람 너무너무 궁금하다 ㅎㅎ

처음에 하늘이 도와주나 싶더니

갑자기 해나서 더워서 작업이 너무 힘들었다

왜 앞으로 나가는데

계속 제자리인 거 같지?

중간중간에 씨감자들이 있는데

아직도 안 썩고 잘 있는 게 신기했다.

오전에 수확한 양이다

5줄 수확했는데 모아두고 보니 뿌듯했다

감자는 햇빛 싫어해서 잘 가려줘야 한다

노동하고 먹는 콜라는 진리인 거 같다

나는 요런 박스를 농부들이 직접 디자인한 건 줄 알았는데

농협 농자재 마트에 가니 개당 1300원에 팔고 있었다

재질은 좋은데 생각보다 비싸다

농자재 백화점인데 볼게 너무 많아서 즐거웠다 ㅎㅎ

이제 감자 포장하러 곡~

분명 20kg 박스인데 다 채우면 잘 안 닫힌다

조금만 더 크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ㅎㅎ

눈사람 만들 사람~

 

오전에 수확하고 포장한 양이다

킬로 수로 따지면 더 많은데 찍힌 거랑 썩은 것들 골라내다 보니

많이 줄어들었다.

오후 근무 시작

 

오전에는 수확하고 하우스에 가져가서 선별하고 포장했는데

이웃 할머니께서 밭에서 그냥 바로 선별하고 포장하라고 하셨다

일 진행률이 엄청 올랐다.

오전에 왜 생고생을 했지?

할머니 감사합니다 ㅎㅎ

수확 다 끝내고 할머니께 10kg 한 박스 드렸다.

첫 수확 기념사진이다.

몰골이 말이 아닌 거 같다.

오늘 총 8줄 캤다.

내일은 6줄만 수확하면 끝이다ㅎㅎ

오늘 총 25박스로 한 줄당 3박스 정도가 나왔다.

왜 이렇게 양이 적나 물어봤는데

두백 감자는 수미감자보다 양이 훨씬 적게 나온다고 한다.

맛은 훨씬 맛있다고 한다 ㅎㅎ

오늘의 열정

 

저녁으론 좋아하는 수육과 막국수를 먹었다.

맛은 있지만 아직 막국수 중 원탑은 동해 막국수인 거 같다.

일 끝나고 내일부터 박람회 가야 해서

며칠간 아기들이랑 떨어져 있어 드라이브 겸 바닷가 산책을 다녀왔다.

농장 바로 앞바다는 사람이 없어서 좋다

진짜 강아지 사진 잘 찍는 사람들은 어떻게 찍는지 모르겠다.

찍을만~하면 움직이고 도망가고 불러도 신경도 안 쓰고

마이웨이로 걸어 다니는데

얌전히 사진 찍혀주는 댕댕이들 너무 부럽다 ㅠ

갈 때는 앞자리에서 신나더니

돌아갈 땐 힘든지 뒤에서 조용히 쉬었다

 

내일부턴 시골 내려오기 살았던 의왕에 가서

며칠간 박람회를 다녀올 예정이다.

오전에 출발하려 했는데 오전에 감자 캐고 가라고 하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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