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중복

양양청년농부 2021. 7. 21. 20:58

 

안녕하세요 청년 농부입니다.

오늘은 중복이다.

오늘 유난히 뜨겁더니 재난문자로 덥다고 일하지 말라고 한다.

일단 물 채우려고 하는데

머가 먼지 했갈렸다 ㅎ

중복이라 개들도 돼지 장기들을 푹 삶아서 주기로 했다.

삶을 동안 할머니 모시러 갔는데

할머니께서 속이 안 좋다고 하여 혼자 차 타고 돌아왔다 ㅠㅠ

다행히 많이 심하게 아프시진 않아 다행이셨다.

홀로 돌아와 삼계탕을 먹었는데

군대에서 먹는 삼계탕 맛이 났다.

닭장 옆에 서 삼계탕을 먹는데 살짝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어제 딴 수박들을 반으로 쪼개보니

아직 익지 않아서 닭들 주려다가 먹어보니

생각보다 먹을만하여 먹다가 줬다 ㅎㅎ

조금 더 익으면 엄청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거위들이 깡패인 게

맛있는 거주면 절대 못 오게 쪼면서 다 먹고 남은 거 겨우 닭들이 먹는다.

귀여워서 봐준다 ㅎ

오후에 너무 더워 위에 달래 촌에 있는 계곡으로 갔다.

상수도 보호구역이라 신나게는 못 논다.

여기가 무슨 힐링 마을이라고 해서

식당, 찜질방, 펜션? 등등 있는데

망한 건지 옛날부터 사람들이 없었다.

덕분에 사람 없이 한가하게 시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ㅎㅎ

복수박이라고 해서 껍질이 말랑말랑해서

사과 같은 과일처럼 껍질을 잘라먹는데

매우 신세계였다.

계곡에 살짝 담갔는데

핸드폰 유심이 인식이 안된다.

방수 핸드폰이면서 물에 조금 닿았다고 고장 나서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이참에 핸드폰을 바꿀까 조심스레 생각했지만......

돈이 없다. ㅎ

카메라는 잘 돼서 쭉 찍고 댕겼다.

중 본 날이지만 무사히 잘 넘긴 닭들

 

저번에 매준 곳인데 오늘 또 매줬다

이렇게 2번 정도 매주면 잡초들이 안 자라는데

정말 안 자라서 잡초들과의 전쟁을 끝냈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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