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비오는날 태양초 고추 고구마 말랭이

양양청년농부 2021. 8. 18. 22:23

안녕하세요 청년 농부입니다


어제 새벽에 개들이 엄청 짖어대서 후레쉬로 비쳐봤더니

갑자기 검은 물체가 달려오길래 멧돼지인 줄 알고 이번 생 끝이다... 했는데

폴이 줄이 끊어져 있어서 견사에 같이 넣어줬다

다행히 도망은 안 갔다

진짜 밤에 눈동자 빛나면서 달려오니까 너무 무서웠다 ㅋㅋㅋ;;

또 밤에 천둥번개 치고 난리 났는데

짱구가 천둥을 무서워해 계속 낑낑대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너무 피곤했다 ㅠㅠ

다행히 요 근래 계속 비 와서 딱히 할 일이 없다


고춧가루

첫물 고추 건조 완료

건조기로 말린 고추

이건 태양초 고추

태양초 고추는 꽁다리로 만 확인이 가능해서

갈아버리면 태양초를 확인할 수가 없어요

저희 태양초 고추는 100% 태양으로 건조할 수 없어 박태양 반건조를 했습니다.


어제 10시간 말린 고구마 말래이는 너무 질겨서

아지 줬더니 하루 종일 잘 씹어 먹었다 ㅎㅎ

어제 만든 말랭이는 고구마 그대로 잘라서 했더니 너무 들쑥날쑥해

오늘은 에어프라이기로 군고구마 만들어서 조물조물한 다음 다 같은 모양으로 잘랐다

확실히 삶은 고구마보다 군고구마가 훨씬 맛있다

그런데

엄마가 꿀 고구마라고 사셨는데 색깔이랑 맛이 꿀 고구마가 아닌 밤고구마 같다...

원래 물이 별로 없는데 엄청 불어난 강물

식탁 아래 배수로에 물 흘러서 계곡 느낌이 물씬 난다

비 오는 날 한정 폭포

낮잠 자고 밖에 나가 뛰려고 하면 비 와서 그냥 국가 부도의 날 시청

내일 머리 자르는데 유아인 머리를 해볼까 한다

5시간 돌렸을 때 굉장히 말랑말랑해서 좀 더 쫀득하게 만들려고 10시간 돌렸더니....

엄청나게 딱딱해졌다 ㅠ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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