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하루종일 예초 작업

양양청년농부 2021. 7. 17. 01:40

안녕하세요 청년 농부입니다.

오늘은 잡초 제거하느라 하루 일과를 다 끝냈어요.

 

오늘 짱구랑 아지 빡빡이로 미는 날

자르기 전 표정들이 좋지가 않다ㅋㅋㅋ

너무 뭉치고 날이 너무 더워져서 어쩔 수 없어 미안해 ㅎㅎ

무념무상

아기들 미용실 보내고

잡초가 무성해진 풀밭을 제거

잘 익어가고 있는 아기 블루베리가

잘 자라고 있었다^^

들깨 심은 곳도 잡초를 제거해 주고

경사로 예초도 끝!

이 언덕을 예초하시다가

저기 관을 예초기로 잘라버리셨다...

원래 엄청 단단한 배관인데 갑자기 퉁 부서졌다고...

다행히 옆집 할아버지께서 괜찮다고 하심

풀들을 다 제거하고 짱구랑 아지 마쳤다고 하여

데리러 출발~

많이 바 왔지만

매번 적응 안 되긴 한다

몰티즈에서 치와와가 되어버렸다.

 

오늘 엄청 덥지만 감나무 밑에 엄청 시원해

삼겹살을 맛있게 구워 먹었다

진짜 더운 날은 나무 그늘이 최고!!

다 먹고 쉬면서 무당벌레랑 놀았다. ㅋㅋ

곤충들이 이렇게다 귀엽게 생겼으면 얼마나 좋을까?

풀이 엄청 무성하게 자라

김 매 주려 했는데 너무 많이 자랐는지

너무 힘들어 결국 제초제를 사용하기로 결정ㅜㅜ

저번에 김매준 곳은 깔끔한데 엄청난 차이다

매 준 곳도 1~2주 정도 뒤에 한 번 더 매주면

그 뒤는 잡초가 잘 안 자란다고 한다

잘 돼서 제초제를 안 쓰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오후는 오랜만에 지인들이 와서

점심에 삼겹살을 구워 먹었지만 저녁도 삼겸살을 구워 먹기로 했다.

집 가는 길 멋진 하늘

장작을 태워서 직화로 고기를 구워 먹는데

불이 너무 깊이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잘 안 구워졌다. ㅜㅜ

다음에는 그냥 하나로에 2만 원 정도에 파는 캠핑용 화로를 사놔 사용해야겠다

중간중간 살짝 식 덜 익은 것도 있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다 먹고 밤에는 소화시킬 겸 바닷가에 슬슬 걸어 도착

해변가에 일하고 있는 좀 젊으신 분이랑 얘기하다가

근처에 농사짓고 있다고 하니 가끔 와서 술이나 한잔하자고 했다.

여기 와서 처음으로 젊은 사람을 만나서 그런지 기분이 너무 좋았다^^

오늘 하루 종일 풀이랑 싸우고

삼겹살로 몸보신하고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기분 좋은 하루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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