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밭 파수꾼 폴랑/ 고구마 수확 3일차

비 온다고 했으면서
아침부터 엄청 쨍쨍하니 더웠다
기상청 하....

다음 생에는 꼭 새로 태어나고 싶었는데
강아지로 태어나는 것도 괜찮을듯싶다

3일 연속으로 캐고 있는데
호미로 캐니까 슬슬 몸이 감당이 안 되고 있다
허리, 엉덩이, 허벅지 뒤쪽이 너무 아프다 ㅠㅠ

점심 먹으면서
수확하자마자 하나 구워 먹어봤는데
달달하니 맛있었다

며칠 숙성 시키고 나면 훨씬 맛있어질듯하다^^

앞집 할머니 집은 어느새 지붕까지 올라감

슬슬 하늘이 어두워지는 게 비 올듯싶었다

뽕순이 서서 조는 중
너무 졸귀탱이다 ^^

오늘은 유난히 굼벵이들이 많이 나왔다

계속 굼벵이를 주니까 닭들이 종이컵만 들고 가면
도망가지도 않고 가까이 붙어서 빤히 쳐다본다 ㅋㅋㅋ

앞에 계속 있는 애가 털색이 비둘기 같아서 이름이 비둘기다

점심 먹고 오후에 고구마 캐다가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밭에 그냥 드러누웠는데
30분? 정도 갑자기 잠들어 버렸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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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다해서 8줄
하루에 2줄 반꼴이다.. 앞으로 5줄
내일 비가 온다고해서 다음에 캐야한다

기계로했으면 한시간? 정도면 끝날듯 한대
손으로 하니 너무 지친다

기계가 없을때 농사 하시던분들이 너무나도 대단하시다
왜 어르신들이 자꾸 농사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도 많이 이해가 간다

간식으로줄 고구마 삶는중

고구마 밭이 넓어져서
폴랑 대리고 밭에 대려왔다

불러도 신경도 안쓰고
둘이서 계속 닭들만 왔다갔다하면서 괴롭힌다ㅋㅋ

닭들이랑 거위들은 전쟁났다

덕분에 당근 사망

나름 당근 모양이 나오고 있었다
혹시 몰라서 다시 심어줬는데 음.....

수탉이랑 둘이 경계중

고구마 먹다가 소리 들리니까 바로 달려가버린다

양몰이 견이라 그런지 둘이서 가운데로 잘 몰아놨다
달리기 속도가 겁나 빠르다;;


이제 밭다 정리되면 자주 풀어주고 싶은데
닭들이랑 거위들이 스트레스 받을 거 같아 자주는 못 올 거 같다

닭이랑 놀다가 마무리는 고구마밭에서 뛰어놀고 끝냈다

오늘 오후에 농협 택배가 다시 한다고 해서
내일 선별하고 택배 보내기 시작할 거 같다

신나게 논 폴랑